스마트폰 논란에 휩싸인 서울도시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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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지하철노동조합 댓글 0건 조회 1,191회 작성일 10-03-30 13:05본문
행사장으로 들어가려는 도시철도공사 노조원과 이를 막는 직원간의 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지난 3개월간 스마트폰을 활용한 지하철 유지보수 작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
공사측은 이 '손안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는 시간이 크게 줄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고장 신고가 가능하고, 결과입력도 간편해져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예방활동은 강화돼 지하철 고장률이 40%나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 근무자들의 주장은 이와 다릅니다.
노조측은 지하에서 스마트폰 접속이 안되거나 끊기는 곳이 많고, 야간정비가 없어져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부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스마트폰이 업무효율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과장된 전시행정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3/29 YTN 보도]
3월29일 서울 한강진역에서 '스마트폰 기술 시연회'가 열렸다. 서울도시철도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지하철 유지 관리시스템을 소개하는 자리다.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은 이 시스템으로 '지하철 안전과 업무 효율성이 저하'되었다며 전시성 행정에 불과한 스마트폰 시스템을 비판하는 선전전을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12일부터는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기술본부가 본사앞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스마트폰 도입에 따른 기술직 노동자의 업무 방식을 변경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기술본부는 업무 방식 변경이 기술직 직렬통합과 기술,역무 직능통합의 의도로 진행한다고 보고 있다.
노동조합은 '스마트폰 논란'으로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를 취재하고 왔다.
취재한 내용은 [노동조합 블로그-땅아래]와 [3월호 노보]에 자세하게 소개했다.
여기서는 '스마트폰 논란'의 주요 내용들을 간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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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활용시스템 구축 과정
올해 1월 20일 스마트폰 활용시스템 개통(KT와 협약), 전 직원에게 스마트폰(모델명 삼성 옴니아 SPH-M8400)지급.
기기 무상으로 지급, 3G접속에 따른 기본료 월12,500원을 공사에서 납부하고 기타 사용료는 사용자 본인 납부하도록 함.
= 스마트폰 활용시스템 업무 적용 // 현재 기술 및 역무 직렬에서 업무 적용
스마트폰을 통한 구내망 통화.
고장신고와 접수ㆍ지시 및 조회ㆍ점검보수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입력.(고장신고시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사진 촬영 후 전송)
바코드인 QR코드를 시설물마다 부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실시간 고장 및 처리 이력조회가 가능
= 스마트폰 도입 후 기술분야 근무자 담당역 지정 배치, 해당역에서 출퇴근 및 근무
스마트폰 활용 점검방법 개선 계획을 통해 3월15일부터 실시.
담당역사로 직접 현장 출근 후 스마트폰을 통해 복명하고, 현장에서 이상유무 보고 후 퇴근.
※ 공사는 언론인터뷰를 통해 인사관리 및 조직관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음.
스마트폰 도입으로 불거진 문제점
= 고장신고를 스마트폰으로만 하도록 통제
스마트폰 도입전까지 고장 신고 및 접수를 사내망을 통해 전산으로 처리하였으나, 스마트폰 도입 후 스마트폰 위주로 시행하도록 지시.
공사는 스마트폰으로 고장 신고 시 평가 가점을 주고, 기존 전산망으로 신고 시 평가 감점을 주는 방식으로 통제하면서, 신고처리 과정으로 인한 업무 비효율성 증가.
= 불안정한 스마트폰 시스템
스마트폰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음영지대가 있어 자주 끊기고 프로그램 오류가 빈번, 컴퓨터를 통해 5분이면 조치할 상황을 30분 이상 걸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
고장 조치보다 고장 신고 및 접수에 몰입하는 부작용 발생.
= 스마트폰을 통한 고장신고 및 접수ㆍ처리시 입력 불편
작은 화면과 문자 입력 불편으로 인해 오류 발생.
= 스마트폰 소유권한 문제 발생
휴대전화기 개통 명의인은 직원으로 되어 있으나, 일반 대리점을 통한 개인의 해지는 불가능하도록 조치해 놓아서, 개인적인 해지 불가.(명의는 직원이나, 기기대금 및 월 기본료를 공사에서 납부함으로 인해 법적 소유권 명확하지 않음)
= 스마트폰 분실에 따른 책임 문제도 나타남
스마트폰 분실시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음. 노동조합은 스마트폰을 업무장비로 활용함으로 인해 공사에서 스마트폰 분실시 경위서 등 징계 처리 할 것으로 보고 있음.
스마트폰 도입에 따른 노동강도ㆍ통제 강화 및 구조조정
= 기술 직원 현장 출퇴근 : 기술 분야 근무자들의 현장 출퇴근 제도로 인해 현장 조합원의 사기저하, 노동강도 증가, 업무효율 불합리 및 비정상 업무 등 업무의 개별화 및 실적화가 되는 문제점이 나타남.
= 직능통합 : 스마트폰도입 후 기술 분야 근무자들의 현장 출퇴근 시행은 기술의 직종파괴를 통한 직렬통합과 역무와의 직능통합 나아가 전직능의 통합을 통한 지역관제의 추진을 목적으로 진행. 직능통합을 통해 인력 감축을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보임.
= 인력 부족을 만회하기 위한 첨단기술 도입? : 각종 기술단으로 현장인력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개인별 실적관리를 강화하고 노동통제를 강화하여 부족한 현장인력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도로 보임.
= 통제 강화 등 정보인권 침해 가능성 높아 :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 카메라와 휴대전화의 위치추적 장치를 활용 현장 직원의 위치파악 용이. 근무지 이탈 등 통제 강화 가능성. 또한 통화내역 확인 등 사생활 침범의 가능성도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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