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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비정규교수 70명 집단해고를 철회하라.(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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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지하철노동조합 댓글 0건 조회 1,339회 작성일 09-08-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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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교수는 시간강사를 말합니다.
언제부턴지 정교수는 줄고, 비정규교수의 비율은 늘어났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이 늘어난 시기와 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돈 아끼고 노동조합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비정규직 형태로 노동자를 고용하는 하는 것인데, 자본주의 하의
교육기관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육기관도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일이 최근 일어났습니다.
고려대, 영남대, 성공회대 등에 이어
24일부터 부산대학교가 비정규교수 70명을 집단적으로 해고를 한 것입니다.
해고이유는 아주 솔직했습니다. 2년 동안 매학기 일주일 5시간 이상 강의한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하는데 이를 수용할 수 없어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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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보다는 유연함이 긍정적인 단어이기 때문에
노동유연화도 좋은 거라고. MB는 선전하고 있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노동유연화는 기업주에게 해고의 자유를 주는 것이지요.
이 법은 고용주가 비정규직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조장한다는 측면 외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를 사용한 기간이 단지 2년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해고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일을 못해서 해고하는 게 아니라!!)
부산대학교는 이들을 해고하고 나면 아마 또다른 비정규교수(시간강사)를 고용해서 2년 쓰다 버릴 것입니다.
노동을 유연하다 못해, 너덜너덜 걸레로 만드는 법입니다.


진정한 대안은 비정규직을 일부 업무에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강제해야 합니다.
사유를 제한하는 것이고, 일상적이고 계속 존재하는 업무에는 무조건 정규직을 사용하도록 규정하면 됩니다.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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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를 철회하기 위한 8월27일의 행동에 부산지하철노조도 함께 했습니다.
단지 비정규교수들이 불쌍해서 연대한 것은 아닙니다.

비정규직은 삶의 질이 저하하지만, 정규직은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저 멀리 안드로메다 은하에나 존재하는 추상적 관념일 뿐이죠.
줄어든 비정규직 월급, 정규직에게 돌아오겠지...란 생각과는 정반대로
비정규직 월급은 적은데, 정규직은 왜 그렇게 많이 받니...란 기업주의 공격이 현실입니다.
기업주들이 비정규직을 확대한다면, 기업에 대항하는 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적 힘은 약화되고, 정규직=귀족노동자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회사운영에 필요한 비용이란 측면에서,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나 똑같은 조건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이윤 때문에 그 비용을 어떻게 해서든 줄이고자 합니다. 비정규직 확대, 노동유연화 정책, 정규직 임금 삭감, 노동자 내 경쟁강화 등을 통해서 말이죠.
근데 정규직 비정규직이 함께 해서 그런 시도를 막지 않는다면, 기업주와 주주들에게만 이로울 뿐입니다. 그리고 결국 정규직도 비정규직과 같은 열악한 노동조건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노동자 내의 차별은 단결을 저해합니다.
근데 단결해서 싸우지 않으면 정규직/비정규직 둘 다 피해보는 구조입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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