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 2016 투쟁 전진대회, 힘있게 진행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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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지하철노동조합 댓글 0건 조회 1,074회 작성일 16-04-27 18:05본문
비속 2016 투쟁 전진대회 힘있게 진행
온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016 투쟁 전진대회가 힘차게 진행됐다.
노동조합은 27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의회 앞에서 1천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2016 투쟁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 전진대회는 고 곽00 조합원 추모대회를 겸해 진행됐다.
격려차 참석한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임피제투쟁에서 부산지하철노조가 홀로 남아 외롭게 투쟁하게해 민안하다며, 올해 차별성과연봉제와 퇴출제 저지 투쟁은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도 기관사 사망을 개인 일로 치부하는 공사를 규탄하며 부산지역공공부문노동조합의 성과연봉제 저지 투쟁에 지지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는 부산지역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 도용회 대표도 성과연봉제와 퇴출제를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를 비판하며 부산지하철노동조합과 함께 연대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의용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공사의 교섭거부를 조합원의 힘으로 돌파하고 월급을 받기 위해 목숨을 거는 상황으로 몰리지 않도록 투쟁하자며 조합원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이의용 위원장은 기존 호선의 구조조정을 막는 것이 다대선투쟁의 핵심이라며, '노동시간단축은 다대선투쟁 승리를 위한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의용 위원장은 차별성과연봉제와 퇴출제 저지를 위해 교섭권을 공공운수노조에 위임하는 문제를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시간단축과 통상임금 문제를 연동하는 투쟁기조에 대해서도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참석 조합원들은 시청 집회후 본사까지 행진하여 마무리 집회를 하고 해산했다. 한편, 노동조합은 전진대회에 앞서 오전 10시 시청역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의 분향소 강제 철거 행위를 규탄했다.
[2016투쟁 전진대회 이의용 위원장 대회사]
비가 오는 와중에도 조합원 여러분들께서 이렇게 투쟁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집회는 단체교섭 투쟁승리를 위해 당초 계획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조합원의 죽음이 발생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단체교섭 부분입니다.
올해 우리는 다대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노동시간 단축 투쟁이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차별임금제, 퇴출제를 막아내고 노동조합을 지켜내는 투쟁을 해야 합니다.
공사의 교섭 거부, 조합원 힘으로 돌파하겠습니다!
공사는 현재 교섭을 거부하고 다대선 문제를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존 호선의 구조조정을 막는 것이 곧 다대선 투쟁의 핵심입니다. 기술지부를 선두로 해서 다음 주부터 투쟁이 시작됩니다. 다대선은 노사합의대로 기존 호선과 같이 운영을 해야 합니다. 공사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교섭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노사 협상테이블에 나와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박종흠 사장은 한마음 편지를 통해 자신의 생각만 조합원들에게 하달할 뿐, 직원들과 전혀 소통하려 하지 않습니다. 노사협의회도 무산시키고 아예 대화조차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힘으로 단체교섭을 개최하고 투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더 큰 연대를 위해 공공운수노조 교섭권 위임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차별임금제, 퇴출제와 관련해서는 교섭권을 공공운수노조에 위임할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섭권 위임을 통해 공공운수노조가 직접적으로 교섭을 방어단체협약을 요구할 것입니다. 이 부분 조합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우리의 투쟁의지를 보여주는 장으로 만들고자 조합원 총투표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다대선 대응 등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과 통상임금 연동 문제에 대한 현장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노동시간 단축 투쟁기조에 대해서도 조합원 총투표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를 통해서 올해는 조합원들의 힘으로 2016년 단체교섭 조합원과 함께 승리하는 한해로 만들겠습니다.
월급 받기 위해 목숨을 거는 상황으로 몰리지 않도록 합시다
다음은 우리 조합원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에는 매일 7명의 노동자들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측이 인정하지 않아 통계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우리 곽병석 조합원 같은 노동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도 못합니다.
노동자들이 죽으면 사측은 항상 개인의 문제로 만들려고 합니다. “정신상태가 약해서 그래” “경제적 문제일 거야” “집안에 문제가 있을 거야” 라는 말들로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앓고 있는 많은 병들이 일하면서 생겼다는 것을 말입니다.
삼성백혈병이 직업병이라고 했을 때 삼성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근골격계 문제가 직업병이라고 했을 때도 기업들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요즘 문제가 되는 가습기 청소제 문제도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켜놓고도 거짓된 변명으로 일관하는 옥시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압니다. 승무원들이 운행 중 똥오줌을 해결하기 위한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소변을 참다 병이 나는 경우까지 생기지만, 그로 인해 받을 스트레스도 엄청났겠지만, 이런 일로 서울에서 사망사고 까지 났지만, 여전히 대책은 미비합니다. 이런 말 못할 스트레스, 그리고 사고만 나면 원인을 찾지 않고, 기관사를 때려잡는 구시대적 발상인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조직문화는 결국 서울 도시철도 같은 상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조합원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승무분야를 넘어, 불규칙한 수면으로 인한 수면장애, 불면증이 유발하는 우울증, 그리고 악성 민원인들로 인해 우울증까지 노출되는 역무조합원들까지 우리 노동자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공사는 여전히 대화마저 거부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박원순 시장이 나나서 서울지하철, 도시철도, 소방관, 콜센터 노동자들의 직무스트레스를 파악하고 최적근무위원회를 구성해서 전문가들의 해결방안도 만들어 내었고, 이를 해당기관들이 이행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공사는 무관심한 부산시를 닮아서 인지 개인의 일로 치부해 버리고, 사장은 노사협의회,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나올 생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병수 시장은 원칙적으로 대응하라고 했다는 소문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하는데, 서병수 시장은 뭐하고 있단 말입니까, 서울시는 하는데, 왜 부산시는 가만히 있단 말입니까.
부산시는 공사는 경찰까지 동원해서 분향소를 철거하고, 집회를 막을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고, 유가족에게도 진심어린 보상이 되도록 감독해야 할 것입니다.
누구의 사주 인지 몰라도, 사업장인 역사 내에서 집회를 했다고 경찰이 노조위원장을 집시법 위반으로 조사를 한다는 것은 노동조합 생긴 이래 처음입니다. 아니 전국 지하철 사업장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막으면 막을수록 더 강해 질 것입니다. 오늘로 본사농성 5일 시청농성, 7일째에 이릅니다. 노동조합은 끈질기게 할 것입니다. 제대로 된 대책과 진심이 담긴 보상안을 만들어 내도록 노동조합 힘차게 투쟁할 것입니다.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이 월급을 받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일을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힘차게 투쟁에 함께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2016년 단체교섭 승리! 노동자 생명권 지키기!’를 위한 투쟁 힘차게 해나겠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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