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 김태진 씨 "사람이 중심인 도시철도 되도록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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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조 15대 위원장 당선 김태진 씨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철도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부산지하철노조 15대 위원장에 기술지부 김태진(39) 씨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치러진 선거에서 1천404표(50.27%)를 얻었다. 김 당선자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년간이다.

김 당선자는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위원장을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며 "지난 2년간 평조합원으로 있으면서 보고 듣고 느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을 수립하고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2007년부터 2년간 13대 위원장을 맡아 일주일간의 총파업을 이끌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당장 부산교통공사가 최근 도입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현장과 동떨어진 기계적 효율성만을 따지는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청소용역의 정규직화 등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무인시스템으로 운행되는 4호선에 대해선 "부족한 인력 충원과 유인전환문제를 같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12월로 예정된 도시철도 요금인상에 대해 "노조 선거시기에 발표하는 바람에 제대로 대응을 못한 면이 있다"며 "시민단체 등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한진중공업을 봐서 알 수 있듯이 노동자들의 삶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며 "각종 노동현안에 대해 지역 노동계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김희돈 기자 happ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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